작성자 김진섭정형외과  작성일 2004.02.12  

골관절감염
1. 정의

골관절 감염은 골수염이라고도 하는데 피질골, 망상골, 골수강, 골막 등, 골의 여러 구성 요소 중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의 발현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및 만성으로 분류하며 감염 경로에 따라 외인성 및 혈행성으로 분류합니다.
골관절의 화농성 감염은 소아 특히 남자아이에게 자주 발생 하지만 각종 사고에 의한 개방성 골관절 손상의 증가로 성인에게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장이 빠르고 부피가 큰 장골의 양측 끝(골간단)에 주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무릎 주위인 대퇴골 하단부 및 경골 상단부를 가장 잘 침범합니다. 그러나 성장판이 닫힌 후의 성인에게는 혈행성 골수염의 발병은 드문 편입니다.
최근에는 주거 및 생활 환경의 개선과 건강 상태의 호전으로 골관절 감염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골수염이나 골관절염의 감염 후유증은 일상생활에 지대한 장애를 줄 수 있어 진단과 치료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입니다.


2. 증상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경미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고열, 식욕 부진, 권태감 등의 전신 증상과 환부의 동통 및 압통이 나타나고, 수일이 경과하면 연부 조직이 벌겋게 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생아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영아의 경우에는 감염된 사지를 잘 움직이려 하지 않고, 보채면서 우유나 젖을 잘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침범 된 부위를 만지게 되면 동통으로 인해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게 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부스럼이나 상기도염 등의 1차 감염으로부터 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 올 수 있는데, 이 중 소수의 균이 골 조직에 도달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러한 혈액 속의 균이 발병에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골 감염을 일으키는 데는 발병 전 환부의 외상, 만성 질환, 영양 실조 및 면역 체계의 이상 등 여러 유발 인자들이 관여합니다.
발병 연령이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원인 균은 다양한데, 정상 아이에게 발생한 경우에는 90% 이상에서 황색 포도상구균이 주 원인이고, 신생아에게는 포도상구균 외에도 연쇄상구균 및 폐렴구균, 그람 음성균이 흔한 원인균입니다.
소아의 골간단부(양쪽 말단 부위)는 구조적·면역학적으로 골수염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 곳에서 발생한 골수염은 인접한 관절 부위로 파급되어 화농성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2세 이하인 경우에는 더 쉽게 관절 내로 균이 파급되어 화농성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성장판에 영향을 주어 성장 장애 및 사지 변형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4. 진단

골 감염된 부위의 지속적인 동통이 있고 만지면 자지러질 듯이 아파하며 발열, 식욕 감퇴, 권태감 등이 나타나고, 수일이 지나면 그 부위가 붓고 발갛게 발적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염증 수치가 증가하고, 백혈구 수도 증가하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는 이러한 소견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X-ray 사진에 골 관절의 염증이 보이는 시기는 최소한 10~14일 정도가 경과해야 하므로 임상적인 소견으로 진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좀더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골 주사 검사나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I)이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제약이 따릅니다.
마지막으로 골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를 바늘로 찔러서 골 농양 유무를 확인하는 골 천자 검사가 있으며, 이는 균의 유무를 직접 알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 방법입니다.


5. 경과,예후

소아의 골수염은 골 내부에서 골수강을 통해 주위로 전파되므로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하지 않으면 이곳에 모여 있던 고름이 피질 골을 뚫고 나와 골 주위로 퍼져서, 골이 안팎으로 고름으로 둘러싸이고, 혈류를 통한 영양 공급이 차단되므로 광범위하게 골이 죽게 됩니다.
죽은 골(부골) 주위에는 새로운 골이 다시 형성되고 농양은 지속적으로 고이다가 결국 피부 바깥으로 뚫고 나오게 됩니다. 또한 고관절이나 손목 관절 부위의 골수염은 농양이 골을 뚫고 나오면 바로 관절 내이므로, 쉽게 화농성 관절염이 발생하게 되어 더욱 더 세심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국 급성 골수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만성 골수염으로 이행되어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골수염은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치사율이 크게 줄어 최근에는 약 1% 미만으로 감소되었으며, 항생제 투여 시기,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6. 합병증

골수염의 초기 합병증인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관절로의 염증 전파로 인한 화농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만성 골수염, 골 염증으로 뼈가 약해져서 생기는 병적 골절이나 관절이 굳어 잘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뼈의 심한 변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7. 치료

아직 농양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 감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임상적 소견으로 감염이 의심되면, 먼저 해당 사지를 부목으로 고정하고 혈액 검사와 감염 부위의 흡입 검사를 한 후에 즉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 주사를 정맥으로 투여하고, 세균 배양 및 감수성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로 바꾸어 투여해야 합니다.
이미 농양이 형성되었거나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로 고인 농을 제거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항생제의 사용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지만, 대개는 3주 정도 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그 후 3주 간은 먹는 약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일반적인 처치법입니다.


8. 예방법

사소한 상처에 대해서도 적절한 소독과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인은 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 미약하므로 더욱더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하여 심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열과 함께 사지가 부어 오를 때
걸을 때 부은 부위에서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잘 걷던 아이가 전혀 걸으려 하지 않을 때
사지를 잘 움직이던 아이가 움직이려 하지 않고 억지로 움직이려 하면 자지러질 듯이 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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